2008.08.06 수
23:34
재태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 전략과 성공담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던 과장님.
투자는 안목이다.
좋은 안목은 능력이고,
안목으로 얻은 차익도 정당한 소득이지.
생산하여 얻지 않은 '차익'은 웬지 정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 온 나이지만, 과장님 말을 들으면서는 '아- 저렇게 영리할 수 있는 것도 아무에게나 없는 능력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자꾸만 이번호 한겨레 21에 나온
농사를 아무리 지어봤자 빚만 늘어간다는 농부할아버지들이 자꾸자꾸 생각났다
영리한 안목이 많은 돈을 버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묵묵히 일한만큼의 대가도 받지 못하는게
제대로 된 세상의 모습은 아니잖은가 하는.
황금같은 재태크 정보에 감복하며 받아적는 동기들과
이렇게 투자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집자리 하나 장만못하는 세상에서 사는 요령을 강의하시던 과장님을
'구경'하면서
나는 오늘 또 어렵게 적응해 가던 중
낯설음을 잠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