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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독특한, 공공기관 예식장을 찾는다면

저는 예식을 준비하면서 공공기관을 찾았습니다. 예식장에 비해 저렴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러 예식을 올리지 않아서 여유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래서 맨 처음 생각한 곳은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인데, http://cafe.naver.com/simincheong/

위치 좋고, 저렴하고, 식장 모양새도 예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곳이지요. 

또 작은 결혼식의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여러가지 지원을 해 주더라구요. 

신청방법은 공고가 뜨면 자신들의 결혼식 컨셉, 작은결혼식에 대한 공감과 이해, 계획 등을 써서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 선발하더라구요. 분기별로 3개월 전에 공고가 뜨면 신청을 받는데, 단점은 떨어지면... 다른 데 예약하기는 너무 늦어버릴 것 같아서 리스크가 좀 있다는 것. 또 식사대신 간식을 대접하는데, 저는 좋지만 부모님들께선 찾아오신 손님들 밥도 드리지 않고 보낼 수 없다고 하셔서 이곳은 포기했습니다. 


출처: 공감코리아


그 밖에 제가 찾아본 곳은

서초구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http://www.fnnews.com/view?ra=Sent1301m_View&corp=fnnews&arcid=12120412482628&cDateYear=2012&cDateMonth=12&cDateDay=04

장소대여료 6만원이라서 저렴하고, 홀 밖에 산책하기 좋으니 좋고. 고속터미널 근처라니 위치도 좋아보였어요. 폐백실도 있구요.

국제회의실을 주말에 빌려주시는 겁니다. 총무과 02-590-0534로 전화해서 예약가능 여부를 묻고, 평일에 직접 가서 신분증 제출하고 예약해야 해요. 인기가 많아서 거의 연말까지 다 찼더군요. 

셀프웨딩 좋아하시는 분은, 대관료만 내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면 되니까 좋아하실 것 같아요. 

단점은, 지하철 역에서 걸어가기 너무 멀고 (고속터미널 역이나 서초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려요), 홀이 예식장 보다는 좀 작아보였어요. 평소에 강당으로 쓰는 곳이니 조금 썰렁해 보일 수도 있구요. 그러나 꾸미기 나름일 것 같습니다. 또 간소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구요. 식당이 구내식당 느낌이라 출장부페를 부르면 살짝 학생식당 느낌이 나 보일 수는 있었습니다.

저희는 도보 접근성이 낮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https://www.seoulwomen.or.kr/c4/sub1_2.jsp

장점은 대방역에서 도보 3분.  공공기관 치고 웨딩홀에 가까운 모습을 모두 갖추었다는 것. 

홀이 예식장처럼 장식이 예쁘고, 원하면 스드메 등등 한번에 할 수 있게 예약실이 잘 갖춰져 있는데 가격은 일반 예식장보다 저렴하구요. 무엇보다 식당 밥이 맛있더라구요. 

 

이곳 외에 저렴한 공공기관 예식장으로는

도로교통공단, 서울시 인재개발원, 고용노동부, 성북구청 등이 있구요 

야외 식장으로 양재 시민의 숲도 좋아보였습니다. 

공공기관 예식장 비롯해 검소한 예식에 대한 정보가 많은 사이트입니다. http://www.greenwed.or.kr/

 


꼭 예식장에서 해야하나?

저는 식장에서 안하는 게 로망이었어요. 

넓은 카페를 빌리거나 공연장을 빌려서 하는 거지요. 그런데 폐백실이 없고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 부모님들께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셨습니다. 

가장 좋아보이는 건, 여건이 된다면 일터의 강당이나 집마당 같은 익숙한 곳인것 같아요. 

요즘 출장 부페나 출장 웨딩 데코도 많이 하니까요. 동료나 이웃의 축하를 받으며 하루종일 잔치 분위기를 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일 때문에 세미나 대관을 하면서 몇 군데 찾아보았는데, 이런 곳에서도 웨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충무아트홀 : http://www.cmah.or.kr/ 소극장이나 아트홀에서 하면서 공연같이 기획하는 방법도 있을 듯

- 서울시 공공기관 시설 예약 시스템: 서울시내의 각종 저렴한 공간을 대여하는 사이트입니다 http://yeyak.seoul.go.kr/main.web


저는, 마을 활동을 하는 두 젊은이들이, 마을회관에서 결혼식 하고 하루종일 잔치 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좋아보였어요. 


부모님 등 주변의 이해와 여건만 된다면

지인들의 축가와 공연을 곁들여 공연 형식이나, 

둘의 사진을 모아 갤러리 형식으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특이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식에 크게 신경 안쓰고 후딱 해치운 친구들이 제일 좋아보이긴 했는데.. 

시간과 여력이 남으면,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원점부터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 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