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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남자는 국토횡단을 했다 - 원위크
지구별우군
2012. 7. 6. 00:51
2009.09.27 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 치고는
너무 발랄한 그 남자의 여행이야기.
"당신에게 하루, 일주일, 혹은 한 달이 남으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학창시절부터 꽤 많이 들었던 질문인데도
지금 막상 답을 내자면.. 딱히 생각이 안난다.
"당신에게 하루가 남았으면 무엇을 하겠어요?"
"그냥 지금 사는 대로 살겠어요."
- 라는 대사가 뒷통수를 뎅 쳤다.
난 결코 지금 사는 대로 절대로 절대로 살고싶지 않은데.
회사를, 환경을, 상황을
원망하면서
'언젠가 나아지길' 기다리고만 있는데
내일모레 죽는다면
얼마나 어이없을까.
하루 남았다면 하고 싶은 일,
하루 남았다면 가고 싶은 곳,
하루 남았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
질문에 하나씩.. 답해보며
지금 당장 하게 되기를
내일 죽어도 오늘 그대로일 수 있기를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어떤 핑계도 대지 않기를
현장가는 우울한 버스 안에서 곱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