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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게스트하우스

[지리산에서 한달] 15. 마지막 날, 백무동에서 장터목 하루치기 등산 2012.9.6 맥주를 마셨더니 졸음이 밀려와서 자리를 펴고 누웠어요. 방에 하숙하는 파리 한마리가 온 방을 헤집고 자꾸 왱왱거리며 일어나라고 성홥니다. "마지막 밤에 술쳐먹고 걍 자는 거니" 라고 잔소리 하는 걸까요;;; * 아침부터 해가 쨍하게 내려쬐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비가 와서 자꾸 미뤄뒀던 장터목 산행을 했습니다. 산내삼거리에서 백무동으로 가는 버스가 한두 시간에 한 대 꼴로 있습니다. 동서울에서 내려오는 지리산행 버스 종점인 백무동엔 자정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새벽 4시에 도착해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귀하게' 내려오는 백무동이 여기에선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동네 산행'인 거죠. 백무동에서 장터목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여정. 올라갈 때 4시간, 내려올 때 3시간이.. 더보기
[지리산에서 한달] 8. 뱀사골 계곡, 지리산 게스트하우스에서 책읽는 한량! 2012. 8. 20 어느덧 지리산 자락, 남원군 산내면에 내려온 지 일주일 하고 하루가 지났다. 지난 주에는 도보로 타박타박 동네 구경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제 슬슬 차를 타고 주변에 나가볼까 하고 뱀사골로 향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계곡 중 하나인 뱀사골이 20분 거리에 있다. 뱀사골 입구에서 40분가량은 이렇게 계곡과 나란한 탐방로가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가끔 데크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계곡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평일이라서 사람이 적은 것 같지만, 주말이나 피서철엔 발 디딜 틈이 없을 것 같다. 맑고 차고 많은 물이 끝없이 이어진 계곡. 눈을 뗄 수 없어서 계속 감탄하며 걸었다. 길에 못보던 생물들도 많았다. 배추밭을 날아다니는 손톱만한 나비는 많이 보았지.. 더보기